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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9 to 6가 뭐죠?” 암을 부르는 야근 등록일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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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일반적인 근무시간을 말하는 나인투식스. 하지만 이 시간을 지키는 직장인은 몇이나 될까.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 혹은 성실함의 척도처럼 자리잡은 우리네 조직 문화에서 ‘칼퇴’를 기대하기란 무리다.


실제로 한 취업 사이트가 지난해 직장인 19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일상적으로 야근하는 편’이며 일주일에 평균 4회 정도 야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64.5%는 ‘야근으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또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일부 기업이 나서서 야근을 금하고 있지만 이 또한 빛 좋은 개살구. 일거리를 잔뜩 짊어지고 집에 가 업무를 처리하면 그나마 나은 정도. 퇴근을 한 것처럼 위장한 뒤, 9시가 지난 늦은 저녁에 사무실로 돌아와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일매일 졸음과 싸우며 야근 중이다.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고층 빌딩에 여전히 누군가는 업무와, 졸음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겹겹이 쌓인 피로에 당신의 몸은 병들어 가고 있다.




망부석처럼 굳어버린 허리 “아프다”


과도한 근무에 시달리며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직장인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있다. 허리, 어깨, 목 등의 뻐근함과 통증이다. 이도열 청담참튼튼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야근이 반복될 경우 목뼈(경추)와 허리뼈(요추)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경고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목에 무리가 와 경추간판탈출증이 악화돼 목, 어깨, 팔이 저리거나 아플 수 있다. 일자목이 생기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며, 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어지럼증, 뒷목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경추와 마찬가지로 요추간판탈출증이 악화돼 허리, 엉치, 다리도 아프고 저릴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바로 누워있을 때보다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5~6배 가량 증가하기 때문.


또, 잠깐 눈을 붙이려 책상에 엎드리다간 허리엔 치명적 무리를 줄 수 있다. 이 자세가 가장 안 좋은 것은 허리디스크 내 압력이 증가한다는 것. 바로 누워있을 때와 비교해 의자에 똑바로 앉을 때는 5~6배, 의자에 구부정한 자세로 앉을 때는 8~9배까지 허리디스크 내 압력이 증가한다.


특히, 책상과 의자 높이가 본인의 척추와 맞지 않을 경우 허리디스크에 더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척추관과 추간공도 더 큰 폭으로 좁아져 허리, 엉치, 다리의 통증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이도열 원장은 “기존에 경추 혹은 요추간판탈출증, 일자목, 요추관 협착증, 퇴행성디스크 질환 등으로 진단받은 과거력이 있는 이들은 같은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거나,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지 않는 것. 하지만 말이야 쉽지 실행은 어렵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목과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이 외에도 목과 허리의 근육과 힘줄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척추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