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부들을 비롯한 몇몇 이들에게 설 연휴는 가사노동, 장거리 운전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근육통을 겪으면서 명절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명절증후군 가운데 가장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로 참튼튼병원 김영재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많이 나타나는 명절증후군 중 하나"라며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내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날 때 압력을 받거나 좁아져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환이 발병하면 손목 통증을 시작으로 손바닥과 손가락 부위의 감각이 마비되고 욱신거리며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손목이 시큰하고 손가락 끝이 저리는 등의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는데 손을 주무르면 곧 나아지는 증세가 반복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운동마비 증세가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상태가 심해질 경우 아침마다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을 비롯해 단추를 끼우고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약물치료, 부목 고정, 스트레이드 주사 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나 오래 지속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손바닥 최소 절제술로 진행하거나 내시경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도 작고 시간도 짧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김영재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손목은 사용할 때 큰 압박을 받기 쉬워 손목을 구부린 채 장시간 일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아울러 자주 손목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질환이 발생했다면 초기에는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면서 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찜질, 마사지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
김영재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손목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예방을 위해 평소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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